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64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얼마 전 모임의 한 분의 아버님이돌아가셨다는 연락에 급하게 당일 기차를타고 문상을 간 일이 있었다.결혼식은 못 가도 문상은 가야 한다는말이 있듯이 슬픔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는 말이다.지인의 아버님은 연명치료를 거부하시고얼마 있지 않아 돌아가셨다고 한다.그런데 마지막 떠나시기 전까지 두 아들과 손을 오랫동안 잡고 있었다고 하니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자식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냐마는 임종이라는 것이 정말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난 부모님이 어릴 때 돌아가셨는데 어머니의 임종은 보지 못했다. 고등학교를 유학을 간 터라 갑작스러운 임종에 인사도 못한 것이 제일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아버지의 임종은 같이 할 수 있었다. 병원에서도 손을 쓸 수 없어 집으로 .. 2024. 5. 4. 더츠커피와 직박구리 더츠커피와 직박구리숲 속 카페야외 테이블 위모닝커피와 빵.방금 내린 커피와갓 구운 빵이 침샘을 자극하는데살랑바람이 전하는코를 찌르는라일락 향기어디선가 직박구리내려앉아 말을 건넨다.'커피는 그렇고빵이라도 나눠먹자' by J.J. 시작노트 : 커피 맛이 좋다는 카페를 찾았다. 거기엔 또 다른 주인도 있었다. 2024. 5. 3. 고양 행주산성 걷기 좋은 길 가까이 살면서도 가 보지 않던 행주산성을 모처럼 주중 휴일에 찾았다. 주차공간도 잘 돼있고 탑이 있는 꼭대기까지 걷기 좋게 포장되어 있다. 올라가는 길이 완만하게 경사가 있어 걷기 운동도 되고 주변의 나무들도 잘 자라 그늘과 새소리를 들려주니 힐링이 되고 왜 이제야 와 보았는지 후회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날씨도 좋고 어느 회사에서 야유회를 왔는지 우르르 가는 사람들도 있고부부끼리 가볍게 올라가는 사람들도있고 가족이 같이 열심히 아이들 손잡고올라가는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외국인들도 눈에 띄게 오는 것을 보면도심 가까이에서 느끼는 자연 속의 휴식 공간으로 적당한 곳이라 생각된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보이는 서울풍경도 좋다. 멀리 남산까지 그리고 여의도 고층 빌딩까지 날씨가 좋아 사진도 찍고 잠시 머.. 2024. 5. 2. 익선동 포장마차 거리에서 익선동 포장마차 거리에서제시간 되어어둠은 오지만 익선동 포장마차도어김없이 불을 켠다. 어디서 왔는지하나둘 모여들어삶의 간이역에서잠시 쉬어 간다. 숨겨진 이야기를한 바탕 남기곤또 각자의 길로흩어지며이 밤이 또지나가겠지.by J.J. 시작노트 : 익선동 포장마차 거리는 오늘도 사람들이 많다. 또 이렇게 한 밤이 지나간다. 2024. 5. 1. 해물이 듬뿍 들어간 산낙지칼국수 산낙지칼국수바닷가 칼국수집엔산낙지칼국수가 끓고 있다.잘난 낚지 한 마리등 굽은 새우 두 마리껍질 두꺼운 전복 두 마리예쁜 백합도 서너 개재잘재잘 바지락들바닥에 깔려양념을 넣지 않아도걸쭉한 국물이 나와칼국수와 어우러져맛난 냄새를 풍기는데갑자기 매서운 갈매기 내려앉아 서성거린다. by J.J. 시작노트 : 해안가 맛집에서 먹는 산낙지칼국수는 특별한 맛과 분위기가 난다. 2024. 4. 30.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가다. 모처럼 찾은 광화문 교보문고 입구에염상섭 작가의 동상은 이번에 눈여겨 보게 되었다. 동상이 세워진 곳이 작가의 생가인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주말 외출 겸 들린 곳이라 아이의필기구를 사 주려고 들렀다가 두 권의 책을 샀다. 사실 가끔 서점에 들르긴 하지만 서점에 많은 사람들이 책에 관심과 독서에 열정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다.또한 독서가 삶에 있어 무척이나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요즘 독서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본 바가 있는데 어느 유튜브를 보다가 나의 머리를 때리는 장면 때문이다. 말인즉 한 권의 책을 읽으면 실천할 것들만 표시를 하거나 메모를 해 둔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만은 꼭 실천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정말 마음에 와닿는 말이었다. 몇 천 권의 책을 읽었다느니 하면서 독.. 2024. 4. 29. 일몰이 아름다운 예단포 일몰이 아름다운 예단포밀물이 어느새 갯벌을 삼키고새들은 서둘러둥지로 날아갈 때,한낮의 더위도바람에 스러지며오후 햇빛은 점점윤슬로 다리를 놓는다.흐르는 시간을 멈출 수 없지만빛이 사라지는 순간순간마다붉게 붉게 물들며저 산 너머 가는마지막 모습만은기억 속에 영원하리. by J.J. 시작노트 : 시간은 멈출 수 없지만 아름다운 순간은 영원하다. 2024. 4. 28. 4월이 지나간다. 때아닌 여름날씨에화들짝 놀란 생명들 서둘러 꽃 피우고서둘러 잎 돋우다가 한줄기 시원한 비에제정신이 들었는지 속도조절 하는지연두잎이 진해진다. 사람들도 갑작스러운더위에 에어컨을 켜고 반팔에 티셔츠 입고반바지에 샌들신고 그러다 밤새 비에봄날씨로 돌아와다시 차분해진다. 모든 생명은 이렇듯자연의 힘에 나약하다. 우린 너무 자만심에갇혀있지 않은지 4월이 지나가며문득 생각이 스친다. 2024. 4. 27. 꽃잔디 키우기 꽃잔디 키우기어느 한해화단에 심은꽃잔디처음엔 조그만포기였다가어느새 수북이 쌓여 빨강 무리하얀 무리탐스럽게피었네. 인생도 이렇게아름다웠으면. by J.J. 시작노트 : 앞마당 화단에 꽃잔디가 올해는 무더기로 피었다. 2024. 4. 26. 자연이 주는 선물 봄나물 밥상 봄나물 밥상미안해도툭 꺾은두릅 데치고, 씁쓰름해도엄두릅이놈도 데치고, 뒷산에서방금 뜯어온취나물도 데치고버무려서. 한 잔치하려 하니, 불야불야꾹저구탕얄밉게삐집고 앉는다. by J.J. 시작노트 : 모처럼 봄나물로 된 상차림에 꾹저구탕도 끼어들었다. 2024. 4. 25. 며느리주머니 금낭화 금낭화대롱대롱금낭화야.주렁주렁꽃들 달고꽃가지가 휘어져도몹시 부는봄바람도억척같이버티 우네.주렁주렁구 남매들엄마 닮은금낭화야. by J.J. 시작노트: 금낭화를 보며 구 남매 키운 엄마가 생각난다. 2024.03.30 - [자작시] - 이룰 수 없는 사랑 상사화(相思花) 이룰 수 없는 사랑 상사화(相思花)상사화(相思花) 잎과 꽃이 만나야 사랑인가? 잎은 잎대로 꽃은 꽃대로 주어진 길을 갈 뿐. 봄부터 여름내 혼신을 다하고 스러지는 잎, 그 잎의 힘으로 더욱 높이높이 꽃대 올리는 상사화. 잎emoaesthetics.tistory.com 2024. 4. 24. 좋은 사람들과 생일 한상 세상에 태어났음이 가장큰 축복입니다.태어나 세상을 사는데즐겁기도 힘들기도 합니다.그것은 잘 태어나거나못나게 태어나서가 아닙니다.그것은 자신이 그것에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사실 가치라는 것은 남에게 판단을 받으려는 것입니다.그런데 그게 꼭 필요한 것인지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결국 자기 자신을 위하여열심히 사느냐가 중요합니다.그에 대한 판단은 오직 나 자신만이 할 수 있습니다.누구나 언젠가 세상을 떠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그러기에 한해 한해 자신을 위해열심히 살았음에 생일 한상을 받습니다. 2024. 4. 23.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