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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봄나물을 캐다. 요즘 기온의 급격히 올라가 꽃도 시기에 따라 피지 않는다.벚꽃도 금방 피고 지고 라일락도 예년보다 며칠 일찍 피었다.철쭉도 날씨가 너무 더워져 놀랐는지  무더기로 피었다.지난주 봄나물을 뜯으러 갈까 망설이다 가지 않았는데 여주 누이가 벌써 고사리를 꺾었다고 이번 주 내려와 산에 가면 봄나물이 많을 거라 했다.일요일 새벽같이 차를 몰아 누이 집에 도착해서 마음이 급해서인지 누이와 함께 일찍 산으로 향했다. 봄나물이라 해도 취나물과 고사리가 전부다. 어릴 적 고사리는 많이 꺾어보았다. 그땐 어린 마음에 고사리를 많이 꺾어말렸다가 시장에 팔아 집안에 도움이될 거라 생각해서 봄이 되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 산으로 부모님 몰래 고사리 꺾으러 들어가곤 했다.어린 나이에 무섭기도 했다.고사리는 왜 이렇게 무덤 옆에.. 2024. 4. 22.
이룰 수 없는 사랑 상사화(相思花) 상사화(相思花)​​잎과 꽃이만나야 사랑인가? 잎은 잎대로꽃은 꽃대로주어진 길을 갈 뿐. 봄부터 여름내혼신을 다하고 스러지는 잎, 그 잎의 힘으로 더욱 높이높이꽃대 올리는 상사화. 잎과 꽃은 우주의 별을 따라제 할 일을 다하고 뿌리로 돌아간다. 꽃과 잎이 만나야 꼭, 사랑인가? 뿌리로 가면 한 몸인 것을. By J.J. ​ 시작노트 : 꽃과 잎이 다른 시기에 피는 상사화를 보면서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꽃말 : 이룰 수 없는 사랑) 2024.04.07 - [자작시] - 바위틈에서 잘 자라는 돌단풍 꽃 바위틈에서 잘 자라는 돌단풍 꽃돌단풍 꽃 돌 틈 사이에 뿌리를 내려 단단히 붙은 돌단풍. 태양이 이글 대던 여름도, 나뭇잎 붉게 물든 가을에도, 한파가 몰아치던 겨울에도, 바위를 꽉 잡고 끝까지 버티.. 2024. 4. 21.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다.과거에는 사실 이런 날이 있는 줄도 몰랐다. 둘째인 다운 천사가 우리 가족에오면서부터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우리에게 붙어진 장애인 가족이란꼬리표는 많은 상처들을 남겼다. 그리고 장애인의 날이란 말조차생각이 안 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다.어느 날을 지정해서  이날만이라도 관심을 가지자는 뜻은 좋은 취지라 생각된다.  하지만 장애란 것이어디 하루아침만의 일인가.사실 장애인보다 그 부모님들이 더 애간장이 탄다.  장애인 부모의마음은 딱 한 문장으로 표현된다."아이보다 딱 일초만 더 살게 해 주세요." 왜 이런 아픈 기도를 해야 될까?그건 아직도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복지가 좀 더 좋아져야 한다는 역설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장애인의 날이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장애.. 2024. 4. 20.
민들레 꽃씨 민들레 꽃씨길 옆에민들레 한낮에노오란 꽃피우고 해 지면 꽃잎 접더니,길 옆에미루나무 잎 이제 막 돋아날 때 뭐가 그리도급한지 하연 면사포에시집가려나.​by J.J. ​ 시작노트 :  민들레 꽃씨가 벌써 비행을 시작하려 한다.  이 모양도 너무 예쁘다. 2024. 4. 19.
서울 한강 선유도공원 산책 선유도공원 산책바람에 휩쓸린 나뭇잎 소리가 내 마음을 두드린다.오랜만에 소풍 나온사람들,무리는 왁자지껄가족은 오손도손연인들은 눈치코치 기회를 엿보는까치와 비둘기만살금살금. 선유도 다리 밑빛나는 윤슬에잠시 눈이 감긴다. 내 마음의 먼지도이제 바람에 쓸려훨훨 날아간다.​ by J.J.  시작노트 : 가족과 외출했다가 우연히 들린 양화한강공원과 선유도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놀러 나와 쉬고 있었다.  보기만 하다가 처음 걸어보는 선유도 다리에서 바라본 한강의 윤슬은 나에게  무얼 말하려고 하는 듯 바람에 더욱 반짝이고 있었다. 2024. 4. 18.
밥도둑 간장게장 먹으러 볼일이 있어 인천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마침 점심시간도 지나 배가 출출하고간장게장이 생각나 급히개화동 제일한우촌에 들렀다.이곳은 한우를 전문으로 하지만간장게장이 더 맛난 곳이다.일반 가옥을 개조하여 화려하진않지만 정갈한 식단은 많은단골손님이 찾는 곳이다.간장게장은 너무 짜지도 않고아이들이 먹기에도 적당해서남녀노소 즐길 만한 메뉴이다.예전에 점심시간에 이곳까지오기도 했지만 거리가 멀어 자주 찾지는 못했다.알이 꽉 찬 간장게장은 그야말로 밥도둑인데 크기도 큰 게 들이라 한 끼 먹었다 할 정도는 된다. 가정집이라 조용하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라 더 좋다.이곳은 예전에 돌아가신 장모님모시고 들렀던 곳이라 그런 생각에간장게장만큼이나 짭조름한 눈물을삼키는 곳이다. 2024. 4. 17.
왜가리 부부의 둥지 짓기 왜가리 부부의 둥지 짓기산꼭대기 높은 가지에보금자리를 만드는왜가리 부부 멋진 댕기깃을 세우고나뭇가지 모으느라지칠 만도 하랴마는아내 왜가리의 응원에정신이 혼미하여연신 나뭇가지를 물고 오는남편 왜가리 때론 남보다 늦으면어떻게라고 재촉하지만서로 목을 비비며안도해 주는 부부 자식 낳아 잘 기르고떠날 때까지신혼처럼 사시게들.  by J.J.  ​  시작노트 :  높은 나무 꼭대기에 집을 짓는 왜가리 부부를 보면서 사람과 다르지 않은 생명의 신비를 느낀다. 2024. 4. 16.
장모님과 두릅 장모님과 난, 이 세상에서 22년의 인연으로 살았다.  그날이 공교롭게도 내 생일날이었다. 싱가포르에서 살 때 위급한 상황을 전해 듣고 한국행 비행기를 막 타려고 할 때 처제가 장모님의 부고를 알려왔다. 집사람과 난 게이트에서 통곡을 했다. 난, 엄마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는 대학교 1학년 때 하늘나라로 가셨다.  외로운 학창 시절이 끝나고 사회에 나와 얼마 되지 않아 집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그리고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내 부모가 되어 주었다. 장인어른과 취미가 다른 장모님은 산을좋아하셨다. 나도 산을 좋아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산으로 들로 바람 쐬러 다녔다. 특히 봄이 되고 산나물이 나기 시작하면 거의 매주 산으로 향했다. 가평 산속, 강원도 산속을 다니며취나물, 더덕, 두릅, 고사리를 .. 2024. 4. 15.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공원 벚꽃 사슴 벚꽃 사슴 봄날은가고 있는데, 벚꽃 사슴머리 위로 아직도 버티는벚꽃은 흐르는 시간이아쉬워 자꾸만꽃잎 날리는데, 벚꽃 사슴아는지 모르는지 졸음에 겨워스르르 눈 감네.  by J.J.  시작노트 : 모든 생명체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시간이 있는 듯하다. 2024. 4. 14.
바위틈에서 잘 자라는 돌단풍 꽃 돌단풍 꽃돌 틈 사이에뿌리를 내려단단히 붙은돌단풍.태양이 이글 대던여름도,나뭇잎 붉게 물든가을에도,한파가 몰아치던겨울에도,바위를 꽉 잡고끝까지 버티며따뜻한 봄날노란 꿀벌 달고하얀 꽃 피운돌단풍.  by J.J.  시작노트 : 모진 세월에도 바위틈에서 견디며 봄날 꽃 피우는 돌단풍에 마음이 아린다.  2024.03.30 - [자작시] - 엄마 닮은 할미꽃 엄마 닮은 할미꽃할미꽃 우리 엄마 무덤가 털북숭이 할미꽃 자주 빛 꽃잎은 노오란 속 품고 바람에 날릴까 빗물에 떨어질까 조마조마 하다가 허연 백발 되었네. by J.J. 시작노트 : 할미꽃은 예쁘게 피지만 질 때는emoaesthetics.tistory.com 2024. 4. 13.
충주호 호수뷰 탄지리 카페 전망 좋은 카페에서  잔잔한 충주호 호수를 보며 커피 한잔을 마신다. 유리창 너머로  말없는 호수. 가끔 물오리들이 놀다 집으로 가는지 물을 차며 날아오른다.소나무들은 쥐 죽은 듯 있다가 가벼운 바람에 산들산들 거린다. 멀리 월악산 밑자락 초록색 버드나무들은 호수와 부딪혀 더 진한 색을 반사한다. 세월에 묻혀 있는 호수 밑바닥은 검푸른 색으로 덮여있고 예전 뱃사공 노 젓는 소리만  삐꺽삐꺽 귀가에 맴돌고 있다. 그러다 휙휙 바람에 소나무는  더 흔들리고  호수 위 윤슬도 반짝인다. 2024. 4. 12.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어디선가사르르 흐르는알싸한 향기가유혹한다. 가던 길 멈추고두리번두리번어디에 있는 거야. 여기 담벼락 아래숨어 있었네. 얄미워 모르는 척하려다 그래도예뻐서 한마디던져준다. 향수를 넘 뿌렸어.  by J.J.  시작노트 : 진한 라일락 꽃향기가 가는 길을 멈추게 한다.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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