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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위로와 용기를 주신 위대한 스승

by 미공대아빠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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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에세이)"

 

인생을 살면서 어떤 분야이든 
스승을 잘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요 

복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많은 스승이 

계시지만 고 장영희 교수님은 내가 

방황했던 학창 시절 정신적으로 

위로를 해주고 용기를 주신 위대한 

스승이시다.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있으셔도 
이에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실천의 

삶을 직접 보여 주시고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셨다.  

두 다리 모두 불편함에도 강의실로 가는 
계단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고자 
하지 않았으며, 손으로만 작동하는 차로 
출퇴근을 하셨다.  
가끔 들러 인생 상담을 할 때면 
바쁜 일상에서도 절대 거절하지 않고 
시간을 미루어서라도 늘 반겨주셨다.  
어느 날 다음 학기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 근로학생으로 일하며 바쁘고 힘든 

날들을 보낼 때 상담을 간 적이 있었다.  
나의 투덜대는 소리를 들으시더니 
본인의 미국 유학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얘기해 주셨다.  
동양인에 대한 멸시, 흑인들의 역차별, 
특히 장애인에 대한 모욕 등은 
공부보다 더 어려운 점이었고 
당당히 자기주장을 하며 소송까지 
했다는 얘길 들려주셨다.  
이런 교수님에 비하면 사지 멀쩡한 

나에게 뭐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용기를 낸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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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둘째 아이를 보면서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알게 모르게 
과거 스승의 조언이 영향을 

주었으리라.  
위대한 스승이란 가르치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얼마나 삶을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을 제자들에게 몸소 실천해 보이는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런 스승을 만났던 
난 행운아임에 틀림없다.

하늘에서는 아프지 않고 편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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