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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일이긴 한데...
요즘은 대부분 직장인들이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일을 한다.
그러나 사실 얼마 전만 해도
화이트칼라 그 말 자체였다.
직장 생활 중에는 직급 높은
상사와의 점심은
왠지 불편하다.
밥 먹을 때조차 일 얘기를 하니
이해는 가나 소화도 안 되고
불편한 것은 맞다.
어느 날 점심을 먹으러
상사와 중국집에 갔다.
탕수육 소자에
상사는 짜장면
난 전날 속 쓰려 짬뽕.
탕수육 먹는데도
회사일 이런저런 얘기한다.
이제 짜장면과 짬뽕이 나오고
난 시원한 국물의 맛을 음미하며
면을 다 먹었다.
그런데 바닥에 해물들이 남았다.
해물을 놓칠 수 없는 나는
젓가락으로 집어 올려
입에 넣으려는 순간
미끌하며 젓가락을 이탈
짬뽕 국물로 퐁당 빠지며
짬뽕 국물이 상사의 흰 와이셔츠에
사정없이 튀겼다.
....
그날 이후 난 그 상사와
점심을 같이 먹은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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