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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by 미공대아빠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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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 은행나무"

 

가끔 거리를 거닐다 보면
거대한 은행나무를 만난다.
길가의 은행나무도 
나이가 많이 먹었지만
특히 용문사 은행나무를 만나면
왠지 우러러보게 된다.

내가 나무를 참 좋아하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아름답게 
느껴지기 때문일지다.

특히 용문사 은행나무는
더욱더 그 자태가 위엄하고
올곧은 기상은 가히
같은 생명체로써 
경이감마저 느끼게 된다.

그렇게 나이가 많이 들었음에도
때가 되면 
봄이면 은행잎을 틔우고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가을이면 노오란 잎으로
우리 마음까지 물들게 한다.

우리네 인간 세상도
이런 은행나무처럼
나이가 들수록
아름답게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보기만 해도 경외감이 드는
그런 나이 드는 노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늘 그 자리에서 
이런 노인을 지켜보며
있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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