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필리핀, 싱가포르 생활 기간만큼 많이
라운딩을 한 적이 없다.
필리핀은 워낙 골프 인프라가 좋고
그린피도 저렴해서 이때 골프 실력이
많이 좋아진 시기였다.
남자가 군대 얘기하면 한없이 시간이
지나간다지만 골프 마니아도
골프 얘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골프란 운동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적어 보았다.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보통 4명이 같이 하는 운동이고
서로 점수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타인과 협력해서 하는 운동이 아닌
오직 자신만이 결정하고 행하는 운동이다.
어떤 이를 보면 캐디가 라이를 잘못
봤다느니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불평하는 사람을 보면 아무리 오래
골프를 했어도 초보자다.
골프에서 정직함을 배운다.
골프를 하다 보면 유혹이 생긴다.
같이 치는 사람들이 각자 공이
떨어진 위치로 가게 되는데 각자 흩어지게
되면 유혹에 빠진다.
공이 잔디에 숨어 있거나 라이가 안 좋으면
살짝 옮겨서 공 위치를 좋게 만들고
싶어 한다.
그린에서는 마크를 조금이라도
앞에 하고 싶기도 하다.
골프는 공이 있는 그대로 쳐야 된다.
저녁 내기라도 걸면 유혹은 커지고
소액이긴 하지만 골프 내기라도 걸리게
되면 유혹은 더 커진다.
골프는 배려이다.
골프가 자신과의 싸움이라지만
동반자가 있기 때문에 에티켓이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
자신이 잘 치고 너무 잘난척하면
다음에 같이 안친다.
상대가 실수했다고 얼굴에 나타나도록
좋아해서도 안된다.
상대가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이외도 많지만 이 세 가지에만 충실해도
골프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우리가 선수만큼 칠 수는 없지만
선수 이상의 기본 생각은 가질 수 있다.
2024.01.11 - [수필] - 필리핀 클락 골프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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