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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호동왕자

by 미공대아빠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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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오래 다니다 보면 별의별 사람 

만나는데 호동왕자(별명)는 내가 

만난 사람 중의 압권이었다. 

1.

호동왕자는 초기에 영어로 대화하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데, 회사에서 영어로 전화가 자주 

온다.
"따르릉....."
"Hello... Hello...."
(호동왕자) "뚜. 뚜. 뚜........... "
(그리곤 바로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2.

호동왕자 한참 선배가 한마디 했다.
"야, 소처럼 일해, 농땡이 피우지 말고"
잠시 후
(호동왕자) "음...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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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골프에 미친 선배가 업무시간에 
몰래 외부에 나가 골프 치다가 
사무실의 상사와 전화 통화 중 들켰다. 
그래서 화난 상사가 다시 선배와 
전화 통화를 원했다.  
앞에 있는 호동왕자한테
"야, 그 시끼한테 전화 좀 돌려봐"
(호동왕자) 전화기를 상사 방향으로 

돌린다.
상사가 하도 어이가 없어
"야, 그 시끼 책상 빼."
(호동왕자) 즉시 책상을 빼기 시작한다.

4.

또 다른 난관, 회사 진급을 위해 
영어구술 등급을 따야 하는데 
회사 내 외국인 강사와 직접 
대화해야 한다. 
위기에 빠진 호동왕자.
"Where are you working?"
(호동왕자) "쏘울 요개ㄱ 지쩌....ㅁ 

지금 호동왕자는 우여곡절을 모두 

이겨내고 정년 은퇴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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