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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밖은 바닷바람
거센지 소나무 가지가
출렁이는데
바람에 신난 갈매기들
우아한 비행에 나선다.
밀물로 가득 찬 바다 위
바람을 타고 솟구쳐
오르다가 미끄러지듯
활공하는 갈매기들
갑자기
두 마리 까마귀가
사랑싸움을 하는지
날개를 촐싹이며 지나고
카페 마당에 어슬렁대던
까치 한 마리는 심술이
났는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이제 바다도 멀리 물러가고
갯벌이 온몸을 드러낼 때
갈매기도 내려앉아
먹이 사냥을 한다.
오전의 해변은 이렇게
연극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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