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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날
방금 받은 하얀 단지
온기 아직 남았는데,
서산에 걸친 해
어둠과 싸우며
노을 붉게 물들이는데,
그리운 산천
둥지 찾는 새소리만 부산하고
산 너머 날 부르던 소리는
눈물에 녹아내린다.
희미한 온기마저
심연 속으로 가라앉는 순간,
귓가에 들려오는 어린 딸 목소리,
"이 속으로 할머니가 들어가신 거야?"
by J.J.
시작노트 : 장모님을 친엄마처럼 모시고 산에 나물도 캐러 가고 두릅도 꺾고, 들과 강으로 놀러 다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늘에선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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