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싱가포르 태형에 대해서 포스팅
했는데 이번에는 생활 법규에 대해 실생활
경험을 적어 봤다.
일단 지하철을 타면 음료수를 먹으면
안 된다. 지하철이 자동항법으로 운행되고
있어 맨 앞쪽에 전동기사도 없어 아무
경고도 하지 않지만 중앙통제에서
카메라로 걸리게 되면 나오는 입구나
내리는 곳에서 잡히게 된다.
깜빡 잊고 음료수를 가지고 타더라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 동반 시는 주의해야 된다.
밖에 다닐 때 껌을 씹으면 안 된다.
껌을 버리면 안 된다가 아니라 씹는
것조차 안된다.
처음 생활할 때 직원들이 알려 주었는데
밖에 나가면서 무심결에 씹고 다니다가
그 얘기가 떠올라 한참을 입속에 넣고만
있을 때가 있었다.
그 이후로 가진 껌도 없었고 또 구입할
곳도 없어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껌 판매와 수입이 금지되어 있어 껌
씹으면 사복 경찰이 다가와서 딱지를
줄 수 있다.
싱가포르가 껌에 대해 거의 히스테리
반응을 일으키는 건 좀 심하지 않나
싶은데 거리에 껌딱지가 없으니
좋긴 하다.
흡연가분들은 싱가포르 내에서 파는
담배를 사서 피우셔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방문객은 입국 시 담배
세관 신고를 해야 하고 대부분 비싼 세금
때문에 그냥 빼앗기다시피 한다.
그런데 사복경찰도 수입담배 피우는지
어찌 알까? 싱가포르 담배는 멀리서 보아도
조금 알 정도로 담배 개비마다 파란 띠가
둘러져 있다. 그리고 건물마다 밖에
흡연구역이 있어 담배 피우는 장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
보행자 교통 위반은 사실 거의 잡는
경우를 못 봤다.
대부분 잘 지키는 상황이라 위반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상업지역이나 주택지역도 대부분 고가를
이용해 다니고 있고, 상업지역 일부는
거의 지하로 통하게 되어 있다.
반대로 운전을 하는 입장에서도 대부분이
신호를 잘 지키고 있고 급하게 운전하질
않는다.
외곽 고속도로라도 최대 90km를
넘으면 카메라에 찍힌다.
가짜 카메라는 없고 엄청 성능이 좋아서
정확하게 오차를 적용한다.
제 경험으로 5% 정도이지 않나 싶다.
즉 95km 넘으면 바로 찰깍.
음주 운전은 절대 금지, 음주 측정을
자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걸리면 바로
깜방행이다.
깜방행이면 소지품도 다 뺏겨서 연락할
수도 없다. 이 건은 관용이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어느 순간 갑자기 연락도 안 되고
없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음주 운전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이러한 생활 법규들이 엄격하다고
하지만 실제 생활하다 보면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면 마음이 편하다.
벌금도 안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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