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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호주 멜버른 펭귄 퍼레이드

by 미공대아빠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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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필립아일랜드"

 

멜버른 여행에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12사도상을 보면서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겸손함을 느꼈지만 실제로 

여행을 계속하다 보면 점차 매크로적인 

작을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것에 

감동하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호주 멜버른 여행 중에 펭귄 서식지와 

그들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펭귄 

퍼레이드를 구경하게 된 것은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된다.

멜버른에서 동남 남쪽으로 차로 

한나절을 가면 필립아일랜드가 있다.  

그곳은 체구가 작은 펭귄 서식지이다.  

낮에도 가끔씩 새끼들이 나와 어미가 

언제 올지 안달이 난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여우나 사냥꾼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굴속 깊숙이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8시 넘어 어둠이 

깔리면 각자 부모를 부르는 목소리로 

해안가가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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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서식지"


낮 시간 동안 차가운 남극 해류에 몸을 

싣고 오직 자식을 위해 수십 번의 

잠수를 하며 목에 고기를 물고와 하루 

종일 기다린 자식을 위해 주린 배를 

채워준다.  주위의 침입자가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바다에서 줄줄이 올라와 

그 넓은 땅에 자기의 조그만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다. 

때때로 바다와 너무 멀리 집을 지은

펭귄은 집을 찾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 

자기 보금자리 굴을 찾아 자식에게

물고기를 먹이고 휴식을 취한다.  

30센티도 될까 말까 한 이 작은 펭귄을 

이 먼 이국 땅에서 볼 때 솔직히 난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이런 작은 펭귄의 자식 사랑과 새끼 

펭귄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과 

옛 생각이 났다.  

그날 하늘은 맑았고 은하수 별들이 

폭포수처럼 떨어지며 내가 이역만리 

떨어진 멜버른에서 이런 생각까지 

든다는 것은 시간을 초월하고 장소를 

초월해서 인간 깊숙이 흐르는 인간애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나도 그런 펭귄 부모와 같은 삶의 

치열함이 있는 걸까?  

아무 대답 없이 은하수는 무심히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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