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직장 생활

 

"싱가포르"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따뜻한 

동남아 다른 나라도 있는 업무처리에서 

느끼는 특징이 있다.  

그것은 ' 속 터지는 느린 업무 처리'이다.  

한국에서 생활하다 싱가포르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 첫 느낌이 바로 이거다. 

한국은 정말 업무처리 속도가 빠르다.  

물론 속도를 뒷받침하는 인터넷의 속도 

또한 세계 최고다.  

싱가포르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면에서는 많이 뒤처져 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업무처리 

속도는 느리다.  

또한 멀티태스킹(multi tasking)이 

안 된다.  다시 말하면 하나하나 순서

대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  

두 가지 이상 한꺼번에 시키면 제일 

싫어한다.  

하나 끝내고 또 하나 시키고...  

속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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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업무처리 습관은 아마도 

일 년 내내 더운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추측건대 날씨로 인한 시간적 체감의 

강도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사계절이고 시간과 날짜의 

변화가 사계절의 환경 변화와 동시에 

느낄 수 있음으로 일정 시간에 일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저 밑바닥에 

있지 않나 싶다.  

동남아 사람들의 경우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환경이 똑같다.  

하기야 이런 건 내 생각일지도 모른다.  

가끔 동남아 직원들과 얘기하다 보면 

그네들에게도 미묘하지만

봄 여름 가을은 느낀다고 했다.

이런 느림의 업무 대신에 돌아오는 

것은 철저한 처리에 있다.  

한 업무가 주어지면 좀 느린 속도지만 

업무 처리 결과는 완벽에 가깝다.  

이런 것 때문에 그래도 기다려 주고 

만족해한다.  

이로 인해 생활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크게 

짜증 내지 않는다.

"그래,  속 터져도 기다리자,  

하나라도 잘하면 되지....."

 

2024.01.13 - [수필] - 싱가포르에서 운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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