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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필리핀 클락 골프의 맛

by 미공대아빠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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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하면 골프를 빼놓고 말하기 

어려운 목적지이다.

연중 항상 따뜻한 지역이라 

풀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골프장은 

관리만 잘되면 좋은 조건에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저렴한 것이 이점이다.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있는데 이 나라는 공휴일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   

주정부나, 중앙정부에서 익월에

공휴일을 선포한다.  

근무할 당시는 금요일이나 월요일로

붙여서 공휴일을 선포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골프 라운딩 할

기회가 많았다.   

클락에서는 골프장이 당시

6개 이상이 되었고 나인홀도 몇 개

있어서 연습 라운딩 하기도 좋았다.

마닐라에 회사 상사가 근무하고 있어 

한 달에 한 번 골프모임을 가졌다.  

마닐라에서 클락으로 오기도 하지만 

마닐라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아 

내가 마닐라로 갈 경우가 많았다.  

클락은 어찌 보면 시골에 해당돼서 

골프장 관리도 썩 잘 되는 편은 아니고 

그린도 마닐라 근처 유명 골프장 

비교해서는 잘 되는 편이 아니어서 

좀 느린 편이다.  

마닐라에서 약 1시간 정도 가면 

오차드 골프장이 있는데 회사 모임은 

곳에서 많이 했다.  

이곳 골프장의 그린은 환상적이고 

빠르기도 엄청 빨랐다.  

클락에서 잘 치더라도 이곳에서 오면 

타수가 많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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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 오차드 골프장에서 

모처럼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였다.  

오차드 골프장은 원래 망고 과수원

이었다.   그래서 망고나무가 많다.  

그런데 어린 나무도 심어 놓아서 사람

에게 그늘을 만들어 줄 만큼 자란 것도 

있다.  그런데 티 샷 한 공이 어린 

망고나무 밑에 떨어져 있었다.   

선두를 유지할 욕심에 자세도 안 되는 

망고나무 아래서 힘찬 스윙을 했다.  

골프채는 어깨를 넘어 망고나무 가지를 

세게 때렸다.  

그 순간 망고나무에 있던 벌집이 

터져 나와 내 입술을 쏘았다.   

입술은 금방 부어올랐다.  

다행히 한국처럼 독성이 많은 벌은 

아니었다.   그 홀에서 홀아웃까지 하고 

나니 누군가가 비상약을 하나 건네주었다.  

그냥 플레이를 끝내면 다른 분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몇 홀 남지 않아 

계속 치기로 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입술이 부어올라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정말 우습게 

변하고 있었다.

그날 마지막 홀 아웃하고 집으로 서둘러 

돌아오는 중에는 좀 뿌듯하긴 했다.

"아,  그래도 오늘은 이겼다."

필리핀에서 라운딩  때는 야생동물 

(코브라, 큰 도마뱀, 벌, 가끔 악어도 

있음)을 특별히 조심하길 바란다.
괜히 풀숲에 공 찾으러 갔다가 큰일 

당할 수 있다. 

 

2024.01.09 - [수필] - 필리핀 클락 생활, 병발이 가족

 

필리핀 클락 생활, 병발이 가족

위층 지인이 필리핀 재래시장에서 산 병아리 중 세 마리를 선물로 주셨다. 딸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라면상자 속을 들여다보며 모이도 주고 놀아 주었다. 아이의 정서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emoaesthetic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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