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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산골 마을
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온 마을은 산수유 꽃으로
덮이고 가끔씩 울어대는
산꿩 소리가
시간을 깨웠다.
건너편에 농부는
소를 몰아 밭을 갈았다.
"워. 워. 워......"
"음메~~~"
아지랑이도 하늘하늘,
워낭소리도 하늘하늘.
봄 햇살 따뜻한 잔디 위에
누워 스르르 잠이 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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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막 진출했을 때는
직장 고참은 신이었다.
일할 때는 무섭게 말하지만
또 술 한잔 하면 다정했다.
서로 끈끈한 사이가
되기도 하지만
일에 대해선 고참은 엄했다.
모두들 외부로 나가 점심때
손님을 만나 식사를 하고
늦게 복귀할 때가 많았다.
그럴 때면 고참은
불같이 화를 냈다.
모두가 무서워했다.
"야, 너희들 반성해!"
"어디 가서 농땡이
치다 오는 거야?"
"일찍 들어와서
소처럼 일하란 말이야!"
잠시 정적이 흐르고
있을 때, 한 동료가
뭐라고 하는 듯했다.
,
,
,
"음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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