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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카페에서 잔잔한
충주호 호수를 보며 커피 한잔을
마신다.
유리창 너머로 말없는 호수.
가끔 물오리들이 놀다
집으로 가는지 물을 차며
날아오른다.
소나무들은 쥐 죽은 듯
있다가 가벼운 바람에
산들산들 거린다.
멀리 월악산 밑자락
초록색 버드나무들은
호수와 부딪혀 더 진한
색을 반사한다.
세월에 묻혀 있는 호수
밑바닥은 검푸른 색으로
덮여있고 예전 뱃사공
노 젓는 소리만
삐꺽삐꺽 귀가에
맴돌고 있다.
그러다
휙휙 바람에 소나무는
더 흔들리고
호수 위 윤슬도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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