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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봄꽃 매화를 보는 눈호강을 했다.
육지엔 꽃소식이 멀었지만,
1박 2일로 떠난 제주에선
예상치도 못한 봄꽃을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애월 카페거리를 갔다가
오후시간에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풍경을 즐기며 가다
우연히 한림공원에 들렀다.
그런데, 그곳에서 개화한 매화를
마주하게 되었다.
능수 매화나무에 줄지어 핀
매화는 육지로 봄소식을
전하는 듯 바람에 흔들린다.
이곳은 이미 봄이 만연하다.
그 옆으로 유채꽃도 노란 향기
뽐내며 젊은 청춘들을 유혹한다.
봄이 되면 수많은 꽃들이 피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살포시 피는 매화는
왠지 보는 이에게 경외심과
강인함을 보여준다.
유채꽃처럼 선명한 색은
아니지만,
진한 향기를 내뿜지 않지만
복스럽게 핀 것도 아니지만
나무에 핀 매화는
자세히 보면 다양한 색깔
은은한 향기도 나며
작지만 복스럽다.
나도 매화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일까
볼수록 마음이 가
한참을 서 있었다.
2024.02.18 - [자작시] - 풍경이 아름다운 제주 새별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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