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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가는 길
아파트 앞 작은 정원 속 달팽이
한낮 그늘에 살며시 숨었다가
어둠이 오자 구물구물 나온다.
두 개 안테나 세우고 느릿느릿
핸드폰 보며 지나는 사람에
치기라도 할까 조마조마하더니
겨우 벽에 붙어 휴식을 취한다.
도로를 건너야 하는 달팽이
정글 속 삶을 꿈꾸는 달팽이
바쁜 문명은 관심이 없다.
문득 달팽이가 가는 길이
점점 서글퍼지는 것은
우리도 달팽이를 닮았나 보다.
by J.J.
시작노트 : 문명의 발전과 환경문제, 자연과의 공존이 필요한 시기임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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