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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도시의 일몰

by 미공대아빠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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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일몰

 

퇴근 무렵 유리창 너머
해가 지고 있다.

온종일 도시를 지배한
해가 지고 있다.

만나는 기쁨보다
이별하는 아픔이,

지배하는 쾌감보다
내려오는 허탈감이,

인간의 우월감보다
우주의 먼지에 불과함이,

더욱 아름답다고
말하듯,

서쪽하늘
붉게 물들이며
어느새 
잿빛 가루 뿌려 놓는다.

조계사의 목탁소리가
오늘따라 크게 들려온다.


by  J.J.
 

시작노트 : 가끔 일을 마칠 때  창밖으로 보이는 일몰이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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