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문경 구랑리역 철로자전거 레일바이크 타다.
미공대아빠
2024. 7. 8. 07:00
728x90
반응형
예전에 문경새재와 근처 사과과수원을
찾았던 이후로 오랜만에 문경을 찾았다.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라 비를
걱정했지만 다행히 날씨는 좋아졌다.
그러나 초여름의 날씨치곤 무척 더웠다.
사람이 참 간사한 것 같다.
문경을 방문하며 가볼 곳을 생각하다가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 유명한 문경
구랑리역 철로자전거를 타는
체험을 해 보기로 했다.
구랑리역을 출발 다음 역까지 왕복하는
여정인데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은 풍경이 나오면
잠깐 사진도 찍고 맑은 공기에 머리도
식히기 좋은 시간이었다.
철로자전거를 타다 보면 철로가 마치
우리의 삶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길고 곧게 뻗은 철길을 보면
인생이 탄탄대로를 갈 것 같지만
가다가 멈추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며
때론 위험한 강물을 건너야 하며
물속으로 빠질 것 같은 공포에서
굳건히 나아가기도 하며
멀리 굽어진 철길을 보면 새로운 풍경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철로자전거는 다시 돌아갈 수
있지만 우리네 삶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
너무 뒤를 돌아보며 아까운 시간을
보내지 말고 너무 앞을 생각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 가족과 함께
철길 옆 나무들과
소리 내며 흐르는 강물,
예쁘게 핀 들꽃을
감상하는 시간이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2024.07.06 - [자작시] - 문경 불정역 폐역 터널 잠시 머물다.
728x90
반응형